게임 이야기2017. 2. 9. 23:44

1.

PS4 1005번대 제품 구성품으로 있던 구형 듀얼쇼크4 입니다. (PS4 발매 2개월인가 3개월 뒤에 구매했습니다.)


초기에 스틱 이슈 모르고 그냥 막 사용하다 고무가 벗겨졌고,

저렇게 마스킹 테이프로 감싼 다음에 고양이발로 양쪽 커버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보증기간이 지난 상태라 소니 A/S는 안 되고, 사설 업체에 물어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알리 좀 뒤적거리니 저렴하게 듀얼쇼크4 버튼 및 스틱 부품을 팔고 있어서,

평점하고 주문수 확인하고 괜찮아 보이는 업체에 주문했습니다.


대략 3주만에 도착한 듀얼쇼크4 부품입니다.

하나의 비닐에 다 넣어져 올 줄 알았는데, 개별포장해서 보내줬습니다.


두세트를 산 이유는 구형 듀얼쇼크4 스틱 바꾸는 김에

슬림 PS4 제품 구성품으로 있는 신형 듀얼쇼크4도 커스텀 하자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 중에 아날로그 스틱은 혹시 듀얼쇼크4/엑원패드 겸용 제품이 왔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존 듀얼쇼크4 아날로그 스틱과 높이나 넓이가 같은 제품이 왔습니다.


중간과정 생략하고 바로 결과물입니다.

- 빨간쪽이 신형, 금색쪽이 구형 듀얼쇼크4 입니다.


'사진을 찍어가며 교체해야지'하고 처음에는 마음 먹었는데, 하우징 벗기는 부분부터 멘붕해서 없습니다.

하우징만 벗기면 절반 이상은 끝냈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봤고 실제로도 그랬는데... 진짜 짜증날 정도로 안 떨어졌습니다.

- 다시 벗겨내야 할 때는 잘 벗겨졌습니다. 역시 처음은 좀...


그리고 원래는 OX△□ 버튼도 총알버튼으로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실제 적용해보니 버튼 높이가 조금 더 높아져서 그 부분은 적용 안 했습니다.

그외 D-Pad나 아날로그 스틱은 모두 별다른 불편함 없이 예쁘게 잘 적용되었습니다.

- 버튼 및 스틱 교체 후, 충전 및 작동도 아주 잘 됩니다. 다행히 나비선을 덜 끼웠다든가, 얇디얇은 전선을 끊어먹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

같은 날 주문하고 배송 시작도 거의 같은 시각에 시작했는데(다른 판매자 입니다.),

어디서 뭐가 꼬인건지 발송횟수 번호 13개 뒷번호 받고 3일 뒤인 오늘 도착한 엑원패드용 부품입니다.

- 이왕 듀얼쇼크4 커스텀 하는거, 엑원패드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내일 받아야 했을 물건인데, 오늘 새벽에 지역 우체국에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오전에 전화해서 오후에 방문수령으로 받아왔습니다.

구성품은 T8 드라이버, T6 드라이버, LB, LT, RB, RT, 홈, 메뉴, 뷰, ABXY 버튼 등입니다.


엑원패드는(이어폰 단자 없는 구형입니다. 가지고 있는 엑원도 구형.) 듀얼쇼크4에 비해 하우징 벗겨내기가 상대적으로 매우 수월했습니다.

양쪽 그립부분 틈새 벌려서 벗겨내면 T8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나사를 풀면 간단히 벗겨집니다.

- 위의 사진에서 구멍 뚫려있는 곳 포함해서 총 나사는 다섯개 박혀있습니다.


하우징만 벗겨내면 아날로그 스틱, D-Pad, 홈버튼을 감싸고 잇는 부분, LB, LT, RB, RT 버튼은 이 상태에서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LT, RT 버튼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T6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 LT, RT 버튼은 각각 두개의 나사로 조여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버튼 및 스틱 외에 홈버튼, ABXY, 뷰, 메뉴 버튼 등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이 뒷판을 분리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위에 있는 판에 나사가 두개 박혀있고, 아래쪽 판에 나사가 여섯개 박혀있습니다.

T6 드라이버로 풀면 잘 풀립니다.



다시 또 중간과정 생략하고 결과물입니다.

보드에 박혀있는 나사를 풀고 버튼 교체하려고 보니, 보드판 자체가 잘 안 벗겨져서 또 고생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쪽으로 살짝 밀면 잘 벗겨지는 것을 몰랐습니다.

거기다 진통모터도 뭐 좀 하려고 하면 대롱대롱 곡예를 타려하니... 신경 엄청 쓰이더라구요. 'ㅁ';;


아무튼, 구매한 부품들 중에서는 홈버튼을 제외하고 다 사용했습니다.

LB 버튼이 조금 마감이 좋지 않아 버튼감이 처음에는 좀 별로였는데, 아트나이프로 살짝 정리해주니 괜찮아졌습니다.

그외 다른 버튼들도 순정에 비해 버튼감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계속 이대로 사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 아날로그 스틱도 그냥 함께 살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듀얼쇼크4용 메탈스틱도 괜찮은걸 봐선 엑원용 메탈스틱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중에 생각나면 구매해야겠습니다.


...


듀얼쇼크4와 엑원패드 둘 다 분해하고 난 감상입니다.

철학과를 나온 문과생이라 자세한건 잘 모르겠지만, 엑원패드 내부가 좀 더 잘 설계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잘 정돈된 책상을 보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할까요.

- 듀얼쇼크4도 신형이 구형보다는 좀 더 정돈된 기분이 들기는 하는데, 그래도 뭔가가 좀...


뭐... 여튼,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워서 좋습니다.

추가로 좀 더 꾸미는 작업을 하게 된다면, 팝스킨 주문해서 붙이거나 하우징 교체 정도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마지막으로 제 패드 거치하는 장소입니다.

책장 옆면에 다이소에서 파는 행거 붙여다가 거치하고 있습니다.

패드가 떨어지는 일도 없고, 나중에 제거할 때도 약간의 열만 가하면 쉽게 제거 가능합니다.

- 엑원패드를 거치해놓은 행거만 금속이다보니 양면테이프가 아니라 글루건으로 붙여놨는데, 이것도 간접적으로 살짝 열을 주면 잘 떨어집니다.


엑원패드만 살짝 기술어져 있는데, 안 떨어집니다.

조금 위치 수정해서 바로 잡을가도 생각했는데, 저렇게 두니 옆에 옷장을 피해 일부러 기울인 느낌이 들어서(?!) 그냥 저대로 사용 중입니다.

- 사진을 찍고 나니 듀얼쇼크3도 버튼 및 스틱 교체해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제 마음속의 압박감이...


  


2년 전에는 잠깐 국민선반에 나있는 나사구멍에 다이소에서 파는 행거 사다가 꽂아 거치했던 적도 있습니다.

- 모니터도 27인치로 교체하고 책상 위 물건들 자리배치 다시 하는 과정 중에 도저히 자리가 안 나와서 이 방식은 Bye~


행거를 저렇게 고정시키려면 갈고리 끝을 국민선반 나사구멍에 넣고,

반대쪽 갈고리 부분을 살짝 힘으로 당겨 원하는 위치에 맞춘 다음에 놓으면 크게 흔들림 없이 잘 고정됩니다.

패드 한쪽에만 갈고리가 걸려서 불안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 상태로도 가만히 잘 거치됩니다.


...


...


별건 없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직 정월 대보름 전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최가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