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2020. 11. 6. 10:44


별건 아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서 한동안 포스팅 안 올렸습니다. 아무도 안 궁금하실 최근 근황입니다.

지난 달 중순에 서울성모병원에 갔습니다.
혈소판 69만 정도로 70만에 근접하게 올랐고, 백혈구는 언제나 그렇 듯 상한에서 줄타기. 그외 수치들도 잡다하게 올랐습니다.

보통 제 나이 및 수치에는 저용량 아스피린만 복용하겠지만, 전 혈전증(심근경색)을 이미 경험한 고위험군이라 위의 아그릴린 캡슐을 처방 받았습니다.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2군 항암제로, 제 경우엔 혈전증 경험으로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2군 항암제는 몇몇 사용시 전제 조건이 있고 그것을 만족해야만, 산정특례 적용된 금액이 된다고 합니다. 아니라면 일반으로)

예전에 잠깐 먹었던 하이드린 캡슐에 비하면야 덜 힘들지만, 이것도 약간의 심적으로 다운된다거나, 속이 뷸편하다든가 좀 거슬리는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아무리 별거 아닌 약이라 할지라도 "항암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약을 먹는건...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장기 복용시 부작용 사례도 그렇고...

추가로 유전자 검사도 더 했습니다.
처음 이원했을 때의 검사와는 뭔가 또 다른 검사였는데(NGS+인지 NSG+인지...), 이건 산정특례 적용이 되지 않아 50만원 정도. 다행히 이미 알고 있던 JAK2 변이 외에 더 발견된 것은 없었습니다. (사실 하나 더 특이점이 있는게 있었는데, 지금 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다른 종양으로 넘어가는데 영향을 주는 무언가는 아니니 신경 안 써도 된다고.)

...

결론은,
괜찮은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내고는 있지만 계속 속만 썩고 있습니다. 문제가 내부적으로만 있고 발생하니 겉으로는 멀쩡해보여 남들이 힘든지 모르겠어 하는 것도 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언제 신약 또는 치료법이 나올지. 심근경색 경험때문에 항상 불안합니다. 또 아프긴 싫은데요.

뱀다리. 산정특례 적용 아니면 약값 미쳐 날뛸 기세.

Posted by 최가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