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이야기 네번째
1.
작년 11월 초에 심근경색이 왔었습니다.
1년여 지난 올해 11월 초에 관상동맥 조영술(심장 조영술)을 다시 받았습니다.
작년에 할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받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올해는 알고 받으니 좀 무서웠습니다.
아무래도 대동맥을 통해서 뭔가 넣는거니까요.
여튼, 검사 결과는 좋았습니다.
1년 전에는 70% 가량 막혀있었는데, 1년 동안의 약물치료로 20% 내외로 많이 줄었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하고 약 먹으면 괜찮아 진다니까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2.
문제는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을 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혈소판 수치가 살짝 높다는 것이였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혈액종양과를 가보라고 하셔서, 가봤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유전자 검사와 골수검사를 했고
결과는 '특발성(혹은 본태성, 진성) 혈소판 증가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병명 앞에 특발성/본태성 이런 애들이 붙어있는 것들은... 현대의학으로는 아직 그 원인을 명확하게 알지 못 한다는 뜻이랍니다.
남들보다 혈소판이 많이 생성되는 질환으로
현재 연구결과로는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관리만 잘 하고 지내면 일반인과 동일한 생존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혈소판 수치가 엄청나게 높으면 항암제를 먹어야 겠지만,
현재는 그렇게 높은 수치가 아니다 보니
심근경색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먹고 있는 아스트릭스 등만 먹으면 됩니다.
... 사실
검사결과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질환 중에
훨씬 나쁜게 많다보니 걱정을 했습니다만...
불행 중 다행이라고 그나마 제일 나은 녀석이라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
한 번 사는 삶인데, 참 귀찮게 이것저것 달려드네요.
어차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라면...
앞으로 오르막만 있기를 바라지는 않을테니, 그 굴곡이 완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는 이제 싫습니다.
그래도... 나쁜 일이 연속되면 좋은 일이 연속되서 온다는데, 한동안은 오르막만 있었으면 안 될까 하고 욕심을 좀 부려보고 싶습니다.
이런 것도 욕심인가 싶습니다만...
+ 뱀다리. 중간중간 다른 것들 구매하거나 플레이 한 것들도 있고, 계획하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그것들도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 뱀다리. 시에라 게임들 포스팅도 하기는 해야할텐데, 언제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밀린게 많네요.
+ 뱀다리. 작은 소망인데, 블로그 유입인구가 조금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자잘한거라도 열심히 올려야 겠지만...
(댓글도 열어놓은지 오래인데, 댓글 달아주시는 분만 두세분 늘어나도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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