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2021. 12. 11. 14:56

Final Fantasy XIV 효월의 종언 출시로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오픈 초기라 레벨링도 다시 다 해야하고, 채집 및 제작 마테리아 수급도 하느라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이번 달은 10~11월에 비해 포스팅이 많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이번 포스팅은 닌텐도 스위치 쿨링팬 교체기 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위치는 오래된 구형입니다.

일본 아마존에 예약구매 해놓고 일본 출시일에 배송 출발했던 물건이라,

국내 정발일에 구매하신 분들보다 9개월 정도 일찍 사용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리튬 배터리가 본체, 조이콘 양쪽해서 3개다 보니 일본에서 국내 넘어오는데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 리튬 배터리 화제 문제 때문인데... 조금 늦어지긴 했어도 다행히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대략 4년 반 이상을 사용한 물건인데,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쿨링팬이 굉음을 내뱉기 시작합니다.

A/S 기간은 진작에 끝났고 일본으로 수리 보내는 것도 일이라 직접 교체할 생각으로 알리에서 쿨링팬을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나중을 위해 1개가 아닌 2개를 구매했습니다.

 

조이콘을 제거하고 전원을 완전히 종료한 뒤, 뒷판으로 돌려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뒷판에서 제거해야할 나사는 Y자 나사 4개, +자 나사는 위쪽에 1개, 아래쪽에 2개, 조이콘 탈착부 정가운에 2개.

그리고 MicroSD 슬롯에서 MicroSD를 빼면 보이는 조그마한 +자 나사 1개. 총 10개의 나사를 제거해야합니다.

 

그렇게 뒷판을 열면 위의 사진처럼 됩니다.

다시 또 눈에 보이는 +자 나사들을 풀어줍니다.

 

MicroSD 슬롯은 이런 식으로 모듈화 되어있습니다.

살짝 들어올리면 쉽게 뽑힙니다.

 

안쪽의 판까지 제거하면 안의 기판과 배터리가 이렇게 보입니다.

좌상단에 있는 배터리핀은 혹시 모를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뽑아줍니다.

집게로 위로 들어올리면 쉽게 빠집니다.

 

그리고 옆에 서멀이 오래된게 눈에 보입니다.

방열팬만 교체할 생각이었지만, 서멀 저렇게 된 것을 보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집에 남은 서멀이 있으니 기존 서멀을 다 제거하고 새로 발라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은근히 나사 빼야하는 것도 많고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 중간 과정을 사진 찍은게 없습니다.

중간 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순서는 글로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히트파이프에 있는 나사를 제거하고, 히트 파이프를 통째로 먼저 들어냅니다.

2. 카트리지 슬롯 모듈에 박혀있는 나사들을 전부 제거해주고 리본 케이블도 빼서 들어냅니다.

3. 그러면 방열팬에 결합된 나사 3개가 전부 보이게 되고, 나사 제거 및 리본 케이블를 빼서 들어내면 됩니다.

- 리본 케이블들은 잠금 장치가 있으니 필히 잠금 장치를 들어올려서 제거해줘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좌측이 알리에서 시킨 새 방열팬이고, 우측이 기존에 붙어있던 방열팬입니다.

알리에서 시킨 부품도 정품에 들어있던 것과 똑같이 생겼으며, 고무 파킹만 없는 상태입니다.

기존 방열팬에서 고무 파킹을 제거해서 새 제품에 끼워주고 결합시키면 됩니다.

 

방열팬을 교체하고 카트리지 슬롯 모듈도 재장착 해주고 기존 서멀도 다 닦아내고 새로 발랐습니다.

사실 서멀 바른 위치의 판을 들어내면 또 서멀을 바를 장소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까지 뜯는건 너무 일이라 하지 않았습니다...

- 사진에서 우하단에 있는게 카트리지 슬롯 모듈입니다.

 

 

히트 파이프도 다시 장착해주고, 서멀도 재도포해줍니다.

저기도 해줘야하는건가 생각을 했는데, 기존 서멀이 그렇게 발라져 있었으니 똑같이 다 발라줬습니다.

이후 혹시 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뽑아놨던 배터리도 다시 연결해주고 역순으로 재조립을 다 해주면 끝.

전원을 키니 정상 작동하고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볼륨 중에 -키가 먹히지 않습니다.

홈버튼 꾸욱 눌러서 소리를 조정하면 되긴 하지만 문제를 알아내려 다시 뜯었습니다.

사진에서 좌하단 배터리 밑에 아주 살짝 보니는 기판 및 리본 케이블이 전원 및 볼륨버튼과 관련이 있는데,

해당 리본 케이블의 윗부분이 살짝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전원과 볼륨 +키는 정상작동하는데 -키는 먹통.

 

아무래도 방열팬을 탈착하는 과정 또는 히트 파이프를 탈착하는 과정에서 긁혀서 끊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 리본 케이블은 방열팬 아래로 지나가는 녀석이라 교체하려면 위의 과정을 다시 또 해야합니다.

여기서 멍... 어쩌겠습니까. 부품을 살 수 밖에...

 

이게 문제의 리본 케이블.

알리에서 구매할까 하다가 빨리 해결해버리고 싶은 마음에,

가격이 좀 들더라도 국내업체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과정을 반복해서 기존 리본 케이블 들어내고 교체 성공. 더 이상 문제는 없습니다.

좋은게 좋은 것이니 일단 해피엔딩으로 끝마친걸로 마무리. 찰나의 실수로 돈이 추가로 들었지만...

 

 

뱀다리. 왠만해선 본체를 다시 뜯을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뜯어낸다해도 가장 간단한 배터리 교체 정도까지만...

Posted by 최가뫼